미국 대학교 생활

미국 도착 첫날 (2018년 5월 10일)

우당탕탕 박사 2022. 8. 7. 03:29

아직 박사과정 중이긴 하지만, 틈틈이 시간 나는 데로 그동안의 일상을 정리하고 공유하고자 한다.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느낀 건, 그동안 잠시 잊고 있었던 내 초심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고, 앞으로 있을 졸업 이후의 진로에 대해서 생각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하면서 느낀 건, 꼼수의 유혹이 정말 많고, 바른길만 묵묵히 걷기에는 그에 따른 직접적인 보상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꼼수의 유혹에 넘어간다. 많은 예시가 있지만, 몇가지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 논문을 출판해도 오픈 소스는 절대 안 하기

- 학생일 때는 오픈 소스 안 하고, 교수가 된 뒤에 지도 학생들에게는 무조건 오픈 소스 하라고 하기

- 남의 아이디어나 실험 결과 뺐어서 본인 논문에 넣기

- 논문 잘되면 본인 덕이고, 잘 안되면 남 탓하기

- 하나의 논문을 스토리만 조금씩 바꿔서 두 군데 다른 분야의 학회에 동시에 제출해서 논문 두 개씩 출판하기

- 논문에 대한 기여가 별로 없지만, 앞으로 좋은 관계 유지를 위해서 저자 목록에 넣어주기

- 현실과 동떨어진 논문을 위한 연구를 하기 (나는 연구를 하다가 결과를 정리해서 논문으로 발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논문을 출판하기 위한 연구를 하는 게 대부분이다.)

 

저런 유혹에 넘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는 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한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고, 우직하게 바른 길을 걷는 사람은, 지금은 당장 손해보는 것 같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학계에서 무조건 성공하게 되어있다. 나는 다행히 이것을 석사과정 동안 만난 지도교수님과 연구실 선배들에게 배웠다. 

 

앞으로 있을 취업에 있어서도, 그동안 내가 해왔던 연구와 연구자의 태도에 대한 신념을 믿으면, 반드시 성공은 뒤따라 온다고 생각한다.

미국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지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너무 오래전이라 정확한 맛에 대한 기억은 안나지만, 남기지 않고 먹은 기억이 있다.
Indianapolis 공항에 내려서 Purdue 캠퍼스로 가는 셔틀버스 정류장

 

아래 사진들은 셔틀버스 안에서 찍은 것 들이다. 퍼듀대학교는 공항에서 차로 1시간거리에 있는 West Lafayette라는 도시에 있다. 나의 첫 느낌은 1970년대 또는 1980년 때쯤의 과거로 돌아간 듯한 풍경이었다.

 

셔틀버스에서 내렸는데, 아무것도 없는 초원들만 있어서 좀 당황했다. 지금은 이 초원에 새로운 기숙사 건물들이 들어섰다.

박사 1년차때는 저 기숙사 건물에서 살았었다.
방2, 거실1, 화장실 1개의 집이고 두명이서 함께 생활한다.
내 방인데, 한국에서 막 도착할때 찍은거라 아무것도 없었다.
다시 봐도 시설은 정말 안좋았다.
짐을 풀고 학교 구경을 했다. 학교의 마스코트인 기차.
강의듣고 연구하게 될 Computer Science 건물
도서관에 갔었는데 여름학기여서 학생들이 별로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