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에는 저는 일은 밖에서 하고, 집에서는 철저하게 휴식만을 취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는 대게 집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라는 것이 주는 장점들을 새롭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캠퍼스로 출퇴근하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고, 주차할 곳을 찾아 헤맬필요도 없고, 무엇보다도 기름값도 아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집에서 일하고 자고를 몇 달 동안 반복하다 보면, 쳇바퀴에서 달리고 있는 다람쥐가 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타성에 젖어서 집중이 조금 안된다 싶을 때는 연구실에 출근을 해서 일을 하기도 하지만, 5년째 쓰고 있는 연구실도 이미 너무 익숙한 공간이라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내도 집에서만 계속 일하기 답답했던 모양인지, 학교나 카페에 가서 일하면 안 되겠냐고 물어본 참에,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공립 도서관을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네이버나 구글에 미국 도서관을 검색하면, 정말 휘황 찬란한 시설의 도서관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시골 도서관도 나름 괜찮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용객의 대부분은 노년층분들이었고 대게는 신문을 많이 보시더군요. 사진에는 없지만, 한 가지 더 인상 깊었던 건, 가족단위의 이용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독립된 방들을 제공하더군요. 이건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가족단위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물론 있겠지만, 아이들은 별로의 방에 머물게 되니, 소음 걱정할 필요도 없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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