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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부샤부 (All That Shabu) in 캘리포니아

8월에 학회에 논문 발표를 끝내고, 차를 렌트해서, 요즘 한국분들이 많이 거주하는 얼바인에 놀러 갔었다. 하루 정도 얼바인에 머물렀었지만, 얼바인이 왜 한국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인지 금세 알아차릴 수 있었다. 모든 것이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고, 안전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당연하게 누리는 정도의 안전함과 청결함을 미국에서 찾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미국 생활 6년차에 이런 안전함을 느낀건 얼바인 처음인 것 같다. 그런데 백인들이 많은 인디애나주에서 살다가 놀러 가서 그런지, 인종 구성이 많이 다름을 바로 느꼈다. 얼바인에는 아시안이 너무 많아서 여기가 미국인지 동아시아에 온건지 조금 혼란스러웠다. 늘 소수인종이였다가 여기오니, 다수 중 하나가 된듯해서 좀 더 편안했다. 아내가 한국 드라마 볼..

미국 음식 2023.09.09

In-N-Out Burger (인앤아웃 버거) in 캘리포니아

한국에서는 흔히 미국 3대 버거로 SHAKE SHACK, IN N OUT, FIVE GUYS 이렇게 알려져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막상 미국인들은 "미국 3대 버거" 이런 거 잘 모르는 듯싶다. 사실 동네 아무 미국 레스토랑에 가면 수제버거를 파는데, 비싸서 그렇지 수제버거가 사실 맛은 더 있다. 지난 8월에 학회에서 논문발표를 해야해서 캘리포니아에 있는 Anaheim이라는 도시를 방문했었다. 이 도시는 LA 근처에 있는 디즈니랜드가 있어서 유명한 곳이다. 집에 나서기 전부터, 서부에 왔으니 인앤아웃 버거를 꼭 먹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가격을 보면 알겠지만, Five Guys의 절반 가격이다! Five Guys 버거도 맛있지만, 너무 비싸서 요즘은 사먹지 않는다. 재방문의사: 서부에 가면 언제라도 다시 ..

미국 음식 2023.09.09

Applebee's Grill + Bar (애플비) in 인디애나

애플비는 미국 전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하지만, 미국 생활 6년차에 처음으로 아내와 함께 다녀와 봤다. 이렇게 먹고나서 세금 7%와 팁 15% 포함해서 $39 정도를 지불했다. 둘이서 외식을 했는데 $40 미만으로 나온 거면, 정말 저렴하게 먹고 나온 편이다. 한국에서 4만 원이 넘는 돈으로 외식을 할 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생각해 본다면, 미국에서 외식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재방문의사: Chili's Grill & Bar보다 살짝 맛이 덜한듯 싶어서, Chili's Grill & Bar가 더 나은 선택일듯 싶다.

미국 음식 2023.09.09

인디애나 듄스 국립공원 (Indiana Dunes)

미국에는 총 63개의 국립공원이 있다. 아래의 지도에서 보이 듯이 대부분의 국립공원들은 서부에 몰려 있다. 1년 내내 화창한 날씨와 수려한 자연을 생각한다면, 서부는 축복받은 곳이 분명한 듯하다. (하지만, 서부 대도시들은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범죄가 만연한 곳이다. 뭐든 좋은 점이 있다면, 안좋은 점도 함께 따라 다니는 듯 싶다.) 옥수수밭이 끝없이 펼쳐있는 인디애나주에도 국립공원이 하나 있으니, 그 이름은 "인디애나 듄스"이다. 인디애나주에 5년 넘게 지내면서 1년에 한 번쯤은 꼭 들리고 싶은 곳이다. 아내와의 좋은 추억이 많은 곳인데, 인디애나주에 놀러 왔는데, 가봐야 할 곳을 누가 한 곳 말해 달라고 한다면, 나는 이곳을 추천해주고 싶다. 참고로 듄스는 모래언덕이라는 뜻으로 직접 가보거나 ..

미국 여행 2023.07.27

미국 박사과정 생활비 정리 (2023년 버전)

작년에 미국 박사과정 생활비를 정리해서 글을 썼었는데, 그 이후로 1년이 지났다. https://swham86.tistory.com/2 미국 박사과정 생활비 정리 미국으로 유학을 오기 전에 정말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월급과 생활비 문제였었다. 첫 번째로는, 한국에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유학 오는 거였는데, 부모님께 도움이 되지는 못할망정, 학 swham86.tistory.com 1년사이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의 여파인지 전 세계 물가가 많이 올라버렸다. 그래서 2023년 기준으로 생활비를 다시 정리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나는 여전히 RA를 받고 있고, 여름학기(5월 - 8월)에는 한 달에 $2,160를 월급으로 받고 있다. 여름학기를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는 $2,060를 받고 있다. 월급이 $1..

F1 & F2 동반 비자 연장 신청 그리고 거절

올해 5월에 4년 만에 한국을 다녀왔다. 불효자는 그저 웁니다.. 저는 언제 취업해서 언제 효도 하려나요 :( F1비자가 만료되어 비자 연장 신청을 하게 되었다. 여기서 '연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절차는 거의 처음 신청하는 것과 많이 유사하다. 준비해야 하는 절차는 다음과 같다. Step 1. Pay SEVIS fee for I-901 https://www.fmjfee.com/i901fee/index.html 나는 아직 졸업 전에 F1 비자 연장 신청을 하는 거라, Step 1을 생략해도 된다. F2 배우자도 Step 1을 생략해도 된다. F1 비자를 처음 신청할 때 이미 SEVIS fee를 지불했었기 때문이다. Step 2: Apply for DS-160 https://ceac.state.gov/..

미국 비자 2023.07.08

Organizing Committee 경험기

2022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신생 학회에 Organizing Committee로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원래 Organizing Committee는 교수들이 하는데 내가 졸업이 임박한 터라 지도교수가 추천해 줘서 (내가 그 말로만 듣던 낙하산?) 커미티에 들어갈 수 있었다. 정말 나에게는 귀중한 경험이였는데 내가 느낀 바를 남기고 싶은 마음도 있고, 공유하면 좋을 거 같아서 오랜만에 (한글로!) 글을 쓴다. - 나는 한국에서 석사할때나 미국에서 박사 할 때나, 여태 학회참여 할 때 돈이 없어서 못 간 적은 없었다. 심지어 직장 다닐 때는 내 돈으로 내 개인 휴가 써서라도 학회 가서 발표했었다. 한국은 다행히 BK21사업 때문에 1인당 300만원 한도로 학회 여행비용을 지원해 줬었다 (역시 한국 최고입니..

학회 vs. 저널

1. 왜 학회에 논문을 제출하는가? 다른 분야와는 달리 컴퓨터 사이언스 (CS)는 논문을 주로 저널이 아닌 학회에 제출한다. 미국에 있는 CS에 소속된 연구실에서 논문을 저널에 낸다고 하면, 졸업하고 싶지 않아서 시간을 낭비하는, 반쯤 정신 나간 사람 취급받는다. 하지만, 왜 유독 CS만 학회에 집중하느냐고 물어보면 다들 대답이 다른데, 그중에서 공통된 대답은 "CS분야는 발전이 빠르므로 논문을 출판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저널보다는, 논문 리뷰와 출판이 빠른 학회에 좋은 논문들을 내기 시작했다는 것". 하지만, 이 대답에 선 듯 동의하지는 못하겠다.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본인이 연구하는 분야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나도 비록 CS를 전공하고 있지만, 유독 CS만 발전이 빠른 분야라고 보기는 어렵다. ..

와이너리 방문기 in Lafayette, Indiana

미중서부에 대부분의 주에는 와이너리가 정말 많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하면, 더 이상 여름학기와 같은 여유는 없다. 여름학기가 끝나갈 무렵 집 근처에 있는 한 와이너리를 방문해보았다. https://www.wildcatcreekwinery.com/home HOME | My Site Making wine is both a science and an art. Follow the science, but don’t get too hung up on the numbers. In the end, it’s your creative thought that makes great wine. www.wildcatcreekwinery.com

미국 여행 2022.08.28

Statement of purpose (학업계획서)

미국 대학원 원서접수 시 가장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하는 문서가 학업계획서였던 것 같다. Curriculum vitae (CV)가 객관적 사실에 나열이라면, 학업계획서 (SOP)는 CV에 기반해서 내가 가진 경험과 목표를 이야기식으로 설명하는 게 관건인 것 같다. 내가 Purdue대학에 제출했던 SOP를 공유하고자 한다. 지금 읽어보니 좀 부끄럽긴 하지만, fellowship까지 받았던걸 보면, SOP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SOP를 쓸 때 몇 가지 염두에 두면 좋을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다. - SOP가 이야기식으로 구성된 글이지만, 최대한 구체적이고 증명 가능한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여야 한다. 연구실적, 출판된 논문들, 수상실적, 연구경험 등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구성해 나가야 한다. - 지원하는 ..